이계인, 데뷔 34년만의 첫 팬미팅에 '눈물'

김태은 기자  |  2006.11.12 15:22
ⓒ <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데뷔 34년 만에 첫 팬미팅을 가진 탤런트 이계인(54)이 결국 눈물을 쏟았다.

MBC 인기사극 '주몽'에서 모팔모 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이계인은 12일 오후 2시 한강유람선에서 팬미팅을 가지는 도중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였다.

팬들과 질의응답시간 중 이계인은 "앞으로 큰 역을 하는데 한계가 있고, 조역으로서 마감하겠지만 이렇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 같다"고 말하던 도중 눈물을 글썽였다.

이계인은 바로 쑥스러운 듯 웃음을 보이며 "제가 나이도 들었는데, 역시 연기자인가 보죠, 저요"라며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이에 한 여자 초등학생 팬이 무대로 다가가 손수건을 전하자 이계인은 그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은 후, 그 여학생을 불러 "아저씨 눈물이 묻어서 빨아서 줘야하는건데"라며 손수건을 건네줬다. 또 장난감 칼로 만든 강철검을 선물로 건넸다.

한편 이계인은 교직에 있다는 한 팬이 초등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을 부탁하자 "모팔모는 주몽이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도 '술 두어병이면 됩니다'라고 할 정도로 소박하다. 이 대사를 연기하면서 '내가 누구한테 무슨 대가를 바라고 일하는 것이 아니어도 남들이 다 옳게 볼꺼다. 그 일로 정진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1972년 MBC 공채탤런트 5기로 데뷔한 이계인은 '주몽'에서 강철검 제작에 사활을 건 부여 철기방 책임야장 모팔모 역을 맡아 특유의 감초 연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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