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 '연인'으로 4년만에 연기자 재도전

김태은 기자  |  2006.11.30 10:01

프리랜서 아나운서 유정현이 SBS '연인'을 통해 4년만에 연기에 재도전했다.

지난 1996년 SBS 드라마 '부자유친'에 출연한 후 지난 2002년 SBS 시트콤 '여고시절'에서 바람둥이 수영강사 역으로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발휘했던 유정현은 29일 '연인'에 첫출연했다.

유정현이 맡은 역은 극중 미주(김정은 분)가 새로 일하게 되는 성형외과 원장 설원철 역으로,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웃음을 짓게 했다.

미주를 고용한 후 조폭 두목 강재(이서진 분)의 부하들로 병원이 가득 차게 됐다. 원철은 벌벌 떨면서도 흉터를 제거하려는 조폭에게 "수술 범위가 광범위해서…"라며 평범하지 않는 대화법을 구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정현은 "제 외모나 목소리가 성형외과 의사에 잘 어울린다는 주위의 평과 함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설원철 역에 나를 생각했다는 말에 힘이 났다. 두 분과 상의해 무게 잡는 의사역이 아닌 조금 더 친근한 설원철 역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뛰어나게 잘 해서 연기만 할 자신은 없지만, 본업인 MC일을 병행하면서 잘 어울리는 캐릭터 제의가 들어오면 최선을 다해서 해보고 싶다. 잠깐이지만 타인의 인생을 살아보는 일이라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 연기가 삶의 큰 활력이 되고 있어 앞으로 열심히 할 각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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