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차인표 표정은 프로인데 손은 버벅대"

이규창 기자  |  2007.01.21 14:39

MBC 주말미니시리즈 '하얀거탑'이 20일 방송에서 선보인 명장면 '수술배틀'의 뒷이이갸기 관심을 끈다. 극중 차기 외과과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장준혁(김명민 분)과 노민국(차인표 분)이 대수술을 공동으로 집도하면서 대결하는 내용으로, 긴박한 순간이 이어진 끝에 장준혁이 노민국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두 배우가 긴장감 속에 대결하는 장면이라 관계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컸는데, 정작 이 장면의 촬영은 웃음 속에 진행됐다.

의학다큐 '닥터스'를 진행하는 한편 병원은 물론 집에도 수술장비를 들여다 놓고 조작법을 반복해 연습한 김명민은 앞서 수술장면 촬영 경험도 있는 상태였지만, 출연 분량이 적어 뒤늦게 합류한 차인표는 아무래도 연습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차인표와의 연기 대결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김명민은 막상 수술장면을 촬영할 때가 되자,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고.

김명민은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 수술장면에 대해 "재미있었다. 우리는 동선 등 호흡이 맞춰져있는 상태였고 차인표씨는 뒤늦게 혼자 왔다"며 "적응하느라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시더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차인표의 수술장면 연기에 대해 김명민은 "막상 촬영에 들어갔는데 차인표씨는 굉장히 실력있고 카리스마있는 표정 연기를 했는데, 표정만 진지하고 손은 버벅대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실력은 형편없는 초짜 의사이지만 연기 내공이 대단하니 힘을 받고 있다"며 "비중이 작은 데도 쉽지 않은 출연 결정을 해주셔서 차인표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얀거탑'은 김명민 차인표의 수술 대결 등 흥미로운 극 전개에 힘입어 20일 전국 시청률 15.4%(TNS미디어)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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