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벤더스 "30년만에 온 서울은 큰 자동차들의 도시"

김현록 기자  |  2007.03.14 15:01

"여기선 누구나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큰 차를 모는가 봅니다."

'길 위의 음유시인'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30년만에 찾은 서울에 대한 느낌을 털어놨다.

빔 벤더스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랜만에 온 서울이 너무나 거대한 도시로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빔 벤더스 감독이 마지막으로 서울을 공식 방문한 것은 1977년. 공식방문은 이번이 30년만이지만 그간 2∼3차례 서울을 찾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빔 벤더스 감독은 "인상적인 것은 큰 차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베를린에는 작은 차가 많고, 나는 차가 아에 없다. 여기 사람들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가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전화를 든 채 주차장을 찾으러 다니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발렛 파킹을 하는 사람도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빔 벤더스 감독은 "내가 발렛 파킹을 한다면 좋은 차가 오면 그낭 타고 가버릴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라며 "자동차가 벤틀리 쯤은 돼야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오는 15일부터 5월19일까지 진행되는 '빔 벤더스 특별전'을 위해 지난 12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베를린 천사의 시', '도시의 앨리스' 등 감독의 대표작 10편이 상영된다.

1977년 서울에 온 지 30년만에 서울 방문. 2000년 부산영화제 이후 7년만의 방한. 지난 12일에 도착해 14일부터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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