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김건모 등 400명, 연예인복지 위해 한자리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출범..이순재 "한국 연예사에 역사적인 날"

김지연 기자  |  2007.03.28 13:59
'한국 대중문화예술인 복지회' 이사장 이경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기자와 개그맨, 가수, 성우 등이 대중문화인의 처우개선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28일 낮 12시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체리홀에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단체다. 이 단체는 일부 스타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만성적인 고용불안과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 그리고 당장의 의료비나 교육비조차 없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훈 안재욱 홍경민 정준호 이재원 한재석 등의 스타들이 원로 연예인들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했으며, 개그맨 탤런트 가수 등 400여명의 연예인들이 몰려 행사가 약 30분간 지연됐다.

복지회의 이경호 이사장은 “(오늘은)한국대중문화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부문을 뛰어넘어 이 땅에 있는 모든 대중예술인들이 뭉친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대중문화 80년사의 역대사건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이사장은 “귀한 톱스타에서 이제는 거동이 불편한 원로 선배들까지 한 자리에 모인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시키는 대로 온몸을 던져 살아오면서도 그것을 숙명이라 생각하며 감수하고 살아왔다. 최소한의 4대 보험조차 못 받은 것은 물론 그야 말로 이방인의 삶을 강요 받아왔다”고 그간 연예인의 삶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이경호 이사장은 이 대목에서 그간의 고생들이 스쳐지나간 듯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았다.

감정을 추스리며 입을 연 이경호 이사장은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서 철저하게 방치돼 왔던 연예인들이 이제 뭉쳤다”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우리의 권익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며 “이 복지회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따뜻한 요람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순재는 "이렇게 모인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각 분야가 분업화돼 있어 그동안 힘을 합치지 못했다"며 "이번 복지회를 계기로 힘을 합치자"고 사람들을 북돋웠다.

이어 이순재는 "우리가 우리 문제를 남에게 의탁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훌륭한 후배들이 결속해서 열심히 하니 모두 함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복지회의 각 부문별 회장직을 맡은 연예인들이 바쁜 가운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부문은 김건모, 탤런트 부문은 정준호, 희극인 부문은 신동엽, 영화 부문은 장동건, 여성 부문은 김정은, 성우 부문은 안지환이 각각 회장직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모 정준호 신동엽 김정은이 참석했다.

김건모는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이제 대기업 가는 친구보다 가수되는 게 낫다는 소리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동엽도 "그동안 앞만 보고 내 자신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다"며 "이제는 뒤를 돌아보고 기라성 같은 선배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준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와 함께 행사의 시작에서부터 원로 선배들의 안내까지 도맡아 한 정준호는 "(복지회 출범식은)오랫동안 어렵게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선배들을 위해 여러분들에게 복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TV화면을 통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각 부문별 원로 연예인들과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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