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김강우 "손태영과 일부러 대화 안했다"

윤여수 기자  |  2007.04.26 17:25
ⓒ홍봉진인턴기자

영화 '경의선'의 주연배우 김강우가 상대역 손태영과 일부러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강우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경의선'(감독 박흥식ㆍ제작
민영화사)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분위기를 위해 손태영과 일부러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의선'은 각기 상처를 지닌 기관사(김강우)와 대학 독문학 강사(손태영)가 경의선 열차에 올라 우연히 만난 뒤 하루밤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

김강우는 "말이 서툴기도 하지만 극중 처음 만난 남녀의 낯설고 서먹한 분위기를 표현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래서 "손태영에게 미안하다"는 김강우는 "어설프지만 그런 표현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외딴 역사에 두 남녀가 서 있는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고 밝히면서 "큰 영화와 작은 영화의 차이는 캐릭터들이 진정성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로 가늠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화 '경의선'은 오는 5월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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