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민주화항쟁을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훈 감독은 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제작 기획시대) 제작보고회에서 "그 사건이 일어난 지 26년을 기다렸다. 운명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대구 사람이라고 소개한 김지훈 감독은 "어릴 적에는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폭도나 불순분자가 벌인 것이라고 들었다. 그러다 대학에 가서 진실을 알게 됐다. 부끄러웠으며, 참회의 심정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 26년 전 진실이 새로운 인식으로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까지 5ㆍ18을 다룬 좋은 영화가 많았지만 거기에는 사람 냄새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포니 자동차가 없어서 이집트에서 수입해왔으며, 왠만한 영화 제작비를 당시 금남로를 재연하기 위한 세트 제작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서할 분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데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이 작품을 통해 그 분들이 용서를 구할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ㆍ18 광주민주항쟁에 휘말린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휴가'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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