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신구 '신구조화', '고맙습니다' 일등공신

유순호 기자  |  2007.05.10 11:25

MBC 수목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가 10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방송전 네티즌 설문 조사에서 방송 3사 수목 드라마 중 가장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고맙습니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조용한 인기몰이를 시작해 줄곧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안방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같은 인기의 중심에는 군 전역 스타 장혁과 연기파 배우 공효진 등 주인공의 활약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완벽한 역할 소화를 해낸 '고맙습니다' 최연소 출연자 서신애(9)와 최고령 출연자 신구(71)가 있었다.

이들이 이끌어 내는 신구의 조화는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 어떤 톱 스타들보다 의미가 있었다.

극중 이들의 관계는 증조할아버지와 증손녀. 하지만 치매에 걸려 초코파이 없이 못사는 어린 아이와 다름 없는 미스타리(신구)와 왠만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봄이(서신애)는 혈육을 떠나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서로를 감싼다.

미스타리는 우연히 TV에서 흘러나오는 에이즈 걸린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고 '우리 봄이도 에이즈에 걸렸다'고 말한, 온동네 사람들이 봄이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게 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봄이는 이런 사실을 다 알면서도 원망보다는 가족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이처럼 가난하고 소외됐지만 누구보다 행복했던 이들의 사랑은 지난 9일 방송에서 미스타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더 없는 슬픔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봄이를 그토록 원망하던 석현의 어머니(강부자)는 자신의 지난 잘못을 모두 짊어지고 바다로 뛰어드려 했지만 이를 미스타리가 대신한다. 결국 봄이와 친할머니(강부자)의 진정한 사랑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미스타리의 이승의 임무는 다 한 것이다.

서신애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최고의 아역 스타로 부상했고, 신구는 시종 같은 표정의 같은 연기로도 눈물과 웃음을 모두 자아내게 하는 진정한 연기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서신애와 신구의 완벽한 '신구조화'는 '고맙습니다'의 인기를 이끈 일등공신이자, 스타에 목매는 국내 드라마의 병폐를 해소할 소중한 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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