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고맙습니다' 열풍, 日 열도 상륙

유순호 기자  |  2007.05.11 15:54

지난 10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가 국내에서의 관심을 등에 업고 일본에서도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MBC 드라마의 해외 수출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종영이 되기 전부터 일본의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구입 문의가 오고 있고 협상을 진행중이다"며 "국내에서도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며 서서히 상승세를 탔듯이 일본에서도 드라마 중반부 이후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본내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한국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궁'이다. '고맙습니다'는 일본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들 드라마의 인기를 능가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고맙습니다'가 일본에서도 관심을 받게된 이유는 자극적인 소재와 작위적인 설정으로 일관된 최근의 많은 드라마들과 달리 에이즈를 극복하고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애와 소외된 이웃의 훈훈한 사랑이라는 소재를 따뜻하게 풀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드라마들이 한류 열풍을 타고 작품성보다는 톱스타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다 실패하는 사례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유명 스타는 없어도 작품성이 뛰어난 드라마에 구매의 초점을 두는 쪽으로 일본 시장의 경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맙습니다'는 정식 수출에 앞서 MBC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일본 KNTV를 통해 지난 3일부터 일본 안방에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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