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 "버블시스터스 탈퇴후4년..우울하지 않았다"

4년만에 싱글 '버릇'으로 컴백

김원겸 기자  |  2007.05.21 09:57
버블시스터즈를 탈퇴하고 4년만에 솔로가수로 컴백한 영지 ⓒ홍기원 기자 xanadu@

“지난 4년은 앞으로 40년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영지(김영지)가 버블시스터즈 탈퇴 후 4년 만에 솔로가수로 돌아왔다. 2003년 10월, 듬직한 몸집에 검정칠을 한 얼굴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던 영지는 데뷔 이듬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 버블시스터즈는 R&B, 솔을 추구하는 팀이었지만, 영지는 전형적인 한국형 발라드를 원했고,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한 팀에서 막내였던 터라 언니들에게 많은 의지했고, 스스로 뭔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도 일었다.

영지는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기를 각오했다. 우선 소속사 없이 홀로 연습했다가 절친한 친구인 린의 소속사에 들어갔다. 한 신인 남자가수와 듀엣을 이뤄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하던 영지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판단에 포기했다. 영지는 스스로 완성하고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훈련생’을 자처하며 4년을 보냈다.

“4년이란 시간, 모든 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배울게 많았어요. 앞으로 40년을 위해 너무 소중했던 4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일 힘든 것은 노래를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린이 콘서트를 하면 늘 자신의 자리를 비워둬 노래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우울하지 않았고 힘들지도 않았어요. 나도 언젠가는 무대에 설 것이었으니까요. 어렸을 때는 빨리 음반내서 빨리 뜨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좀 더 편안해지더라고요. 어차피 전 노래를 계속해야 할 텐데요.”

영지 ⓒ홍기원 기자 xanadu@

영지는 5곡이 수록된 솔로음반에 조금씩 다른 다섯가지의 발라드를 수록했다. 타이틀곡 ‘버릇’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애절한 가사의 슬픈 곡이지만,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는 슬픔이다.

‘부디’는 빅마마의 이영현이 선물한 곡으로 영지의 시원스런 가창력을 느끼게 한다. 빅마마의 ‘체념’, 세븐의 ‘잘할게’를 연상케 하는 이영현 특유의 우리 정서에 맞는 발라드다. 영화 ‘거룩한 계보’에 삽입된 ‘나란 사람은’도 함께 수록했다.

린과 거미, 이영현, 플라이투더스카이, 휘성 등 많은 음악친구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섰지만 영지는 자신의 첫 음반에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만 채웠다.

“가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 노래들 가사가 너무 좋아요. 10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게 들리도록 하고 싶었어요. 10년 전 노래는 지금 들어도 안 질리고 좋은데, 요즘 노래는 너무 유행을 좇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는 노래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영지는 “모든 사람들이 내 노래를 한번쯤은 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노래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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