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독주 끝나나..'트랜스포머'가 분수령

전형화 기자  |  2007.06.25 09:00
ⓒ<'트랜스포머'>


무려 7주간 이어지던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박스 오피스 장악이 멈췄다. 하지만 이 '멈춤'이 일단 멈춤일지, 계속 이어질지는 '트랜스포머'가 개봉을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검은집'이 22일부터 24일까지 34만 326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5월1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개봉한 이래 무려 8주만이다.

'검은집'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13'과 같은 날 개봉, '오션스1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터라 한국영화계에 모처럼 단비 같은 희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검은집'의 이 같은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개봉 첫 주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던 '슈렉3'와는 달리 '검은집'과 '오션스13'은 각각 27.3%와 21.4%의 점유을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이전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던 영화들에 비해 관객들의 관심이 덜했음을 알 수 있다.
ⓒ<'검은집'>

뿐만 아니라 28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개봉하는 것도 큰 변수이다.

변신로봇의 이야기인 '트랜스포머'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나서고, 흥행의 귀재 마이클 베이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7월11일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이 뒤를 노리고 있다.

'검은집'으로 모처럼 꽃핀 한국영화 흥행 조짐이 '므이' '해부학교실' '무림여대생' '화려한 휴가' 등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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