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란 축복을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마세요.”
초고속망으로 연결된 인터넷 세상은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다. 하지만 순기능만큼 역기능도 만만치 않았다. 많은 가수들이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축복을 남에게 상처를 주는 도구로 쓰는 사람들 때문에 적잖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다.
또 심적 고통과 함께 가수은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도 입고 있다.
30일 오후 7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U클린 콘서트’에서 만난 참가 가수들의 인터뷰를 종합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U클린 콘서트는 참여와 나눔을 통해 따뜻한 디지털세상을 만들기 위한 젊은이들의 축제로 머니투데이(스타뉴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주최로 MTV가 주관했다. 토니안 채연 양파 플라이투더스카이 원더걸스 씨야 린 렉시 엠씨더맥스 다이나믹듀오 손담비 카라 등이 참가했다.
◆채연
채연은 “인터넷에서 제한적으로 실명제를 도입한다는 말을 들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사람의 기사에 달려 있든 악성 댓글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 채연은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가수들의 피해 또한 적지 않다”면서 “노래를 만드는 가수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신다면 정당한 가격을 치르고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파
양파는 인터넷 상에서 쉽게 자행되는 음악저작물에 대한 불법복제와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
양파는 “가수들이 공짜로 음악을 만들어 무료 배포하는 봉사 직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를 까맣게 잊어먹는 것 같다”며 “너무 쉽게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경향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양파는 “이런 의미에서 국가 정책적으로 불법다운로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동통신사와의 음원 수익 분배비율 문제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다이나믹 듀오
다이나믹 듀오는 “우리나라 인터넷 기술은 세계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인터넷 문화나 매너는 이런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가”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다이나믹 듀오는 “자기가 내뱉은 말은 책임지는 사람들이 됐으면 한다”며 “실명제가 도입된다는 이것도 좋지만 기왕 하는 김에 이름 옆에 사진까지 같이 실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책임감 있는 인터넷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강하게 토로한 것이다.
◆렉시
이어 렉시는 “가수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어느 정도의 에티켓은 가수에게 좋은 조언과 충고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FT아일랜드
FT아일랜드는 “자긴 신분을 밝히고 악플을 쓸 사람이 있을까요?”라며 “실명제가 실시되면 악플이 분명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T아일랜드는 “음반도 꼭 사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불법다운로드는 장기적으로 가수의 발전을 저해한다. 올바른 음반문화가 가요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
카라는 “듣자하니 악의적인 글을 담은 이메일을 가수에게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말은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큰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카라는 “이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한다”며 “하루 빨리 깨끗한 인터넷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손담비
손담비는 “가수이다보니 불법다운로드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 실명제와 함께 불법다운로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빨리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민효린
민효린은 “인터넷 부분 실명제가 좋은 효과를 발휘하길 바란다. 이로써 연예인들이 악플로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또 악플을 달기보다는 가수들 개개인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정성호
U클린 콘서트의 MC를 맡았던 정성호는 “인터넷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공개 게시판”이라며 “아무렇게나 쓴 글도 상상할 수 없는 파급력을 갖는다. 글은 신중하게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성호는 “주변에서 악플 때문에 인터넷을 멀리하는 동료 연예인도 있었다”며 “인터넷을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도구로 사용하지 말기 바란다. 인터넷에서 정성호 많이 사랑해 달라(웃음)”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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