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8부작 퓨전사극 '한성별곡-정'(극본 박진우)의 곽정환 PD가 작품을 만들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MBC '다모'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였다고 고백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한성별곡-정'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정환 PD는 "처음 8부작 퓨전사극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위 분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작품이 '다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다모'를 피해갈 수 있나 많이 고민을 했다. 이야기를 구성하다보니 초반에 포청이 다수 등장하게 돼 '다모'를 어떻게 피해갈까를 두고 고민이 컸다"며 "내게는 '다모'가 그만큼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곽 PD는 "원래 사극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현대극 중에서도 추리극이나 미스테리극을 주로 하고 싶어했지 사극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사회저 메시지나 주제의식이 강하게 담겨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작품에 임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8부작 드라마의 강점으로 구성의 촘촘함과 내용의 빼곡함, 전개의 속도감을 들며 "내러티브 구조를 속도감있게 맘드는 장치가 정치였다. 현실 정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정조가 죽기 직전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전제작된 8부작 미니시리즈 사극이라는 점 외에도 뮤지컬 배우 출신 진이한과 KBS 공채탤런트 김하은을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눈길을 모았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해 온 이천희는 유력 상인 양만오로 출연했다.
사극 최초로 정치 미스테리 스릴러를 표방한 '한성별곡-정'은 오는 9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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