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로모터 "비 공연 불가능한 공연장? 스타엠이 지정했다"

김지연 기자  |  2007.07.18 16:44
스타엠의 이인광 대표 ⓒ홍봉진 인턴기자


톱가수 비의 월드투어 주관사 스타엠의 기자회견장에 지난 6월 공연이 취소됐던 캐나다의 프로모터가 나타나 사태 당사자들의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18일 오후 스타엠 이인광 대표 등이 비의 미국 공연 취소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 캐나다 프로모터 팀 킴 씨가 등장해 양자간 공방이 오갔다.

팀 킴 씨는 "스타엠 측이 캐나다 공연장이 공연 자체가 불가능해 공연을 취소됐다고 했는데 이는 계약 당시 스타엠 측이 지정한 공연장이었다"며 "그렇다면 이인광 대표는 계약서도 보지 않고 확인서를 써줬냐"고 물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 전 스타엠 측은 캐나다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부적합한 공연장 대관으로 현지 프로모터와 합의에 따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팀 킴 씨는 "만약 공연장이 부적합했다면 왜 스타엠은 한국 언론에 보도자료를 통해 이 캐나다 공연장을 홍보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캐나라 프로모터의 등장에 이인광 대표는 당황한 듯 "이 자리에 와 계신 줄 몰랐다"며 입을 열었다.

이인광 대표는 "캐나다 프로모터와 레볼루션의 계약 상황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이 반성의 계기이자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긴 답변이 이어졌지만 팀 킴 씨는 "내가 한국어를 잘 못하는지 이 대표께서 내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계속 질문 내용과는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신 것 같다"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만난 팀 킴 씨는 "각 프로모터들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타엠 측은 비의 미국 LA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장비 등 공연장 안전문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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