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포트]'디 워' 500만 돌파, 무엇을 남기나

윤여수 기자  |  2007.08.12 11:42


올해 개봉 한국영화 최단기간 흥행, 올해 최고 흥행작. 그러나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영화.

SF 블록버스터 '디 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디 워'가 개봉 11일 만인 11일 전국 500만명 관객을 불러모았다. 영화는 올해 개봉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이 같은 흥행 수치를 기록했고 그래서 이날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 SF영화로서 '디 워'는 그 특수효과와 CG 등 테크놀로지에 있어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음에는 틀림없다. 500만 관객은 아마도 이 같은 영화가 거둔 그 성과에 지지를 보냈을 터이다.

'디 워'에 대해 혹평해 네티즌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대표적인 '디 워' 비판론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와 진중권 중앙대 교수 등도 '디 워'의 이 같은 기술력의 성과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진 교수는 "미국 LA도심의 고층건물을 이무기가 감아오르는 장면이나 전투 장면 등은 긴박감이 있었고 그 CG도 볼 만했다"고 스타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김조광수 대표도 "영화의 CG를 (제작사인)영구아트무비가 했다는 점이 마케팅적으로 잘 활용돼 관객들에게 한국의 기술력으로 대단한 것을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괴물'의 1300만명 관객 동원도 역시 영화가 지닌 테크놀로지의 힘에 기대고 있었던 바 크다는 점에서 '디 워'의 기술력 역시 평가받을 만하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또 연출자이자 제작자인 심형래 감독이 오랜 동안 노력을 기울여온 '괴수영화'의 전혀 새로운 차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그가 그 동안 쏟아온 정성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는 관객도 많다.

반면 '디 워'는 그 성과에 비해 드라마적 구성에 있어 많은 허점과 아쉬움을 남긴다.

전체적으로 허술하고 지극히 작위적인 이야기 구성은 오로지 CG 등 볼거리로서만 상쇄된다는 평가가 많다. 평단과 언론의 비판적 시각 역시 여기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같은 시각은 엉뚱하게도 '디 워'의 열혈팬들에 의해 전혀 본질적이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애국심 마케팅', '감독 심형래가 아닌 개그맨 출신 심형래', '충무로가 소외시킨 감독의 상업적 성취=비주류와 주류의 대결 속에서 거둔 힘없는 비주류의 승리' 등의 논란이 그것이다.

영화 자체의 작품성 등을 논한다기보다는 이 같은 외적인 주제로써 벌어지는 논란이 전체 한국영화계에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 지 주목해볼 만하다.

'디 워'와 함께 '화려한 휴가'의 흥행 속에서 한국영화가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충무로의 기대감 한 켠에서 이런 논란은 뭔가 찜찜한 무언가로 인식되고 인식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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