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의 주연배우 정진영이 극중 밴드를 결성해 실제 악기를 연주하며 영화를 촬영한 힘겨웠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영화 속에서 40대의 팍팍한 일상을 살다 대학시절 밴드 멤버이자 친구들인 김윤석, 김상호와 밴드를 재결성, 공연을 펼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 정진영은 "영화를 찍은 게 아니라 공연을 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즐거운 인생'(감독 이준익ㆍ제작 영화사 아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석달 동안 김윤석, 김상호 등과 지지고볶고, 먹고 자고 하면서 지나다보니 어느새 영화가 됐다"며 웃었다.
"작품을 할 때 그 작품을 믿고 연기해야 할 인물을 믿는다"는 정진영은 "밴드 이야기여서 악기를 실제로 배워야 했고 영화 속에서도 연주했다"면서 "인물들이 내 또래여서 그들의 인생을 의심할 일이 없었다. 오히려 난코스는 연주하는 것이었고 촬영 일정을 따질 때 다음 연주가 언제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을 하는 과정이 처음엔 괴로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영화를 찍어야 하니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 촬영 이후 다시는 기타를 보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그 10일 뒤 포스터 사진을 촬영하면서는 기타를 보고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못치더라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웃음지었다.
영화 홍보를 위해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무대와 '록밴드 페스티벌'에서 실제로 공연을 하게 됐다고 밝힌 정진영은 "실력이 그대로 검증이 되는 자리이지만 부담감 없이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하며 흐뭇한 표정을 드러냈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오는 9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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