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석 "군대에서 연기의 소중함 깨달아"

김태은 기자  |  2007.09.05 17:47

전역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한재석이 "군대에서 연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한재석은 5일 오후 서울 반포동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SBS '로비스트' 기자간담회에서 군대와 군인들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동안 일을 못해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제 일이 많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답했다.

이어 "군인들을 보면 그 나이때 그걸(군복무)를 못했던 것이 후회됐다. 같이 근무했던 동생들 보면서 후회 많이 했다. 그 동생들이 많이 배려해줬고, 내가 아직도 많이 어렸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금도 그 동생들을 가끔 만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되고 떨린다. 긴장해서 땀을 흘린다"며 "저를 어떻게 받아주실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제 바람은 한꺼풀 벗은 한재석이 되고, 더 나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연신 땀을 닦아냈다.

컴백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는 "'로비스트'에 캐스팅되기 전부터 '따사모'(연예인 봉사단체) 같이 했던 분들이 모두 다 용기를 주셨고 조언을 많이 해주셔다"며 "너무 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지껏 일에 임했던 자세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다. 힘들면 짜증도 내고 대충 해버리고 솔직히 그런 게 많았다. 연기를 떠나있는 동안 제 일의 소중함을 많이 깨닫게 됐다. 말로만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고 막상 힘들면 주저앉아버리고는 했다"며 "정말 최선에 가까운 최선을 다할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자신의 팬들에게는 "제가 일하는 구청으로 찾아왔었고, 복무를 마치고 한번 만나서 용기를 많이 줬다"며 "저는 잊고 있었는데 저를 안잊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한재석은 지난 2004년 연예계를 뒤흔든 병역 비리에 연루돼 갑작스럽게 군입대했다. 당시 KBS2 사극 '해신'의 염장 역으로 촬영중이었이나, 군입대로 이 역을 송일국에게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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