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밤으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된 KBS 2TV 개그프로그램 '폭소클럽2'가 철도공사 풍자 개그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5일 방송된 '폭소클럽2'의 '택배 왔습니다' 코너는 철도공사를 소재로 담았다.
'택배 왔습니다'는 개그맨 장동국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논란이 되는 인물이나 단체에 의미심장한 택배를 전달하는 시사 개그 코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년 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철도공사가 지난달 3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1200억여원을 성과급으로 썼다는 내용을 꼬집었다.
항의글을 올린 이들 가운데에는 철도공사 근로자 가족들도 다수였다. 이들은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뀌어 공기업이 됐으면서도 공공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철도공사와 직원을 싸잡아 비난했다"고 프로그램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철도공사에 다니는 이들을 악덕 기업에 다니는 못된 직원으로 매도했다", "개그지만 수만명의 조직을 일개 우스갯거리로 만들고 모독해선 안된다"는 등 격앙된 감정을 드려낸 글도 다수 올라왔다.
반면 '택배 왔어요'의 지적이 속시원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올라와 뚜렷한 대립을 보였다. 이들은 "100퍼센트 공감한다. 1200억이라니 말도 안나온다", "1200억이 애들 껌값인가? 공사는 신이내린 직장이라더니 너무 한다. 수만명의 조직을 욕하면 안된다 이 말인가", "'택배 왔습니다'는 어떤 조직이든 어떤 곳이든 잘못됐으면 거침없이 말해줘서 좋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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