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영화, 여성감독이 몰려온다

윤여수 기자  |  2007.09.08 11:18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손현희, 이언희 김미정 그리고 임순례.

올해 하반기 한국영화를 책임질 여성감독들의 이름이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기반으로 남성의 영역이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최근 여성감독들의 활약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등장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선 사람은 지난 8월30일 개봉한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를 연출한 손현희 감독.

그는 염정아와 탁재훈 주연의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를 통해 결혼한 남녀가 겪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이게 갓 결혼한 10년지기 남녀가 각각 다른 이성의 유혹을 받으며 펼쳐가는 갈등과 해프닝을 발랄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임수정 주연 '...ing'로 연출 데뷔한 이언희 감독은 오는 10월18일 개봉하는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30대 두 여자 이미연과 이태란의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을 '어깨너머의 연인'을 통해 이언희 감독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30대 여성들의 일상과 고민, 연애 심리를 드러낸다.

신인감독 김미정 감독은 사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다룬 영화 '궁녀'가 그 무대. 김미정 감독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박진희, 서영희, 윤세아, 김성령 등 여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미묘한 심리 묘사 등을 통해 여성감독 특유의 감수성을 발휘한다.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친구' 등으로 호평을 받은 임순례 감독은 핸드볼을 들고 나왔다.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 대 덴마크전을 모티브삼아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리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그 무대다.

전작들에서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잡아낸 그는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조은지 등 여배우들과 함께 핸드볼 코트를 누비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여성감독과 함께 하는 작업은 특히 여배우들에게는 동성으로만이 가질 수 있는 동질감의 정서와 감수성으로 환영받는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내 생애 최악의 남자'의 주연배우 염정아는 손현희 감독과 함께 한 작업 과정에 대해 "여성이라는 점에서 통하는 감성이 있었다"면서 "많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고 돌아봤다.

'어깨너머의 연인'의 이태란 역시 "다수의 베드신과 노출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여성상을 표현했다"면서 "여성감독과 여배우가 하나가 되어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해와 소통이 가능했다. 여성감독이어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이언희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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