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가수 박일준 "친부모, 용서 못한다"

조혜랑 인턴 기자  |  2007.09.11 14:21
ⓒ전국 10 가요쇼 중

트로트 가수 박일준(52)이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와 친부모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11일 KBS 2TV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에 출연한 박일준은 "양부모님이 내가 유명해지기 시작할 때, 1970년대에 돌아가셨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부모님은 연탄 가스를 마시고 돌아가셨다"며 "그때는 정말 못 살 때였다. 전기가 나가고 환풍기가 멈춰서 두 분이 함께 돌아가셨다. 새벽에 돌아가셨는데 오후까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부인은 "정말 잘하려고 했는데 돌아가셨다"며 "지금 매년 제사를 챙기고 있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일준은 이날 친부모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86년도에 우연히 친아버지를 알게 됐다"며 "아버지를 만나러 미국에 갔는데 날 보고 파티를 했다. 미국에는 나 말고 배다른 동생이 4명 있었다. 우리랑 문화가 달랐겠지만 내 고생은 알아주지 않은 채 눈물도 없는 아버지한테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통역을 불러서 내 마음을 전한 뒤 돌아왔고 그 뒤로 만나지 않았다"며 "친어머니는 한번도 안 만났다. 찾기도 싫다. 전쟁 때라 그랬겠지만 책임지지 못할 짓을 했고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낳아 준 부모님을 용서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한 박일준. 그러나 부인은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마음이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다. 상처가 굉장히 깊었는데 이제 곧 용서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박일준은 1977년 ‘오 진아’로 데뷔해 ‘아가씨’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2년 간경변으로 식도정맥이 파열돼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나 몇달간 입원끝에 호전됐다. 2005년 13년만에 8집 앨범 '왜왜왜'를 낸 뒤 다시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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