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탤런트 변정민(31)이 3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오는 29일 첫방송되는 SBS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을 통해 연기 재도전을 선언한다.
"모델로 활동하다가 2003년 SBS '흥부네 박터졌네'로 데뷔했는데 연기에 크나큰 매력을 느꼈어요.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 연기하면서 반짝 스타가 아니라 평생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 됐죠. 그런데 '미치도록' 기회가 안닿았는데, 이번 드라마에 캐스팅이 돼 날아갈 것 같아요."
변정민은 '조강지처클럽'에서 극중 김혜선(한복수 역)의 남편 오대규(이기적 분)의 첫사랑으로 뒤늦게 그와 불륜에 빠지는 정나미 역을 맡았다. 2004년 4~10월 방송한 KBS2 아침연속극 '아름다운 유혹'에서 신나경 역을 연기한 후 이듬해 3월 결혼한 후 연기와는 거리가 멀어지나 싶었는데, 햇수로 3년만에 다시금 기회가 왔다.
"드라마 출연이 두 번이나 무산된 후 올해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정나미 역을 맡게 된 후 2세를 갖는 것도 뒤로 미뤘어요. 그만큼 강렬한 제 연기 열망에 남편도 동의를 한 거죠. 사실 캐나다 교포인 남편인 서구적인 사고방식을 가졌기에 그런면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요. 그런데 남편이 나이가 좀 있다보니 제가 마음이 급해서 그렇죠."
띠동갑 사업가와 결혼한 변정민은 결혼이 연기력에도 도움이 되더라고 행복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의 사업(디자인 브랜드 '비엔웍스')과 연예활동도 적극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느긋한 성격으로 급한 변정민의 성격을 유화시키는데도 한 몫했다. 결혼생활을 해본 것이 유부녀 연기에도 자연스럽게 적응케했다.
정나미는 불륜 상대인 오대규와 있을 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편인 손현주(길억 역)에게는 무척 못되게 구는 이중적 캐릭터다. 세련되고 화려한 의상에 첫회부터 뻔뻔스레 불륜을 일삼는 악역으로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을 거 같아서 인터넷은 아예 안보려구요. 걱정이 되는 것은 기존에 제가 케이블채널에서 '변정민의 리빙레시피' 등을 진행하며 쌓아놓은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다 깨부셔야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하는 점이죠.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할 거에요."
마지막으로 변정민이 자신에 앞서 모델, 연기자,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친언니 변정수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언니가 먼저 길을 멋있게 닦아놓으니 제가 뒤따라가기가 너무 편해요. 언니에게 항상 고맙죠. 언니가 '다른 사람 신경쓰지 말고 지신감 있게 해라',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얼굴을 구길 때는 구기고 리얼하게 연기해라' 등 꼭 필요한 조언들을 많이 해줘요. 친언니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얘기를 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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