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첫사랑'으로 南北음악 만남 시도

김지연 기자  |  2007.10.24 09:36
장윤정(왼쪽)과 연주가 박성진

트로트가수 장윤정이 귀순 연주가 박성진씨와의 호흡으로 남북 음악의 만남을 시도해 화제다.

장윤정은 최근 공개한 노래 '첫사랑'에서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현악기인 소해금 연주자와 무대에 올라 한층 성숙하고 애잔한 무대를 연출했다.

노래 '첫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애절한 선율은 바로 북한의 현악기 소해금 때문으로, 이 악기는 1960년대 북한에서 해금에 기초해 창안, 제작한 현악기로 최근 북한에서 국보로 지정됐다.

특히 장윤정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해금 연주자는 실제로 2003년에 귀순한 새터민 박성진씨. 박씨은 11살 때 소해금을 처음 배워 귀순하기 전까지 북한 예술단에서 소해금을 연주했던 실력파 연주자다. 현재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소해금을 연주하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장윤정은 소속사 대표 지인을 통해 박성진씨를 섭외, 북한 현악기인 소해금을 중국 연변에서 어렵게 구해 남과 북의 음악적 만남을 이뤄냈다.

장윤정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당분간 남북 두 음악가가 함께 하는 무대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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