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코미디언 남성남(76)이 투병중인 선배 코미디언 배삼룡(81)의 양아들과 친아들 사이의 공방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천식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6월 30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배삼룡을 두고 양아들 이정표와 친아들 배동진씨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한때 에로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던 배동진씨는 코미디언 이정표가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성남은 24일 가진 인터뷰에서 "배삼룡 선배는 연예계에서 가장 좋아하고 믿고 의지하는 분"이라고 밝히며 "93년부터 경기도 퇴촌에서 형님(배삼룡) 가족과 함께 살게 됐는데, 양아들 이정표는 이미 2년전부터 모시고 살고 있더라. 세 가족이 한 배삼룡 소유 건물에서 함께 살았다"며 이정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정표에 대해 "91년 내 환갑에 아버님 대신이라며 봉투를 들고와 노래도 했다"며 "함께 살다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경기도 광주시내로 나와 9,10㎞정도 떨어져 살면서도 계속 오갔는데, 내 속으로 난 자식만큼 한 없이 베푸는 정이 고맙더라"고 말했다.
또 "정표가 동진이와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두 여동생을 친 형제간 처럼 보살폈는데, 두 사람이 아버지한테 서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것 같다. 동진이가 뭔가 흥분한 일이 있어서 괴로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마음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당장이라도 배삼룡씨가 퇴원하면 누가 모셔갈 건지를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남성남은 "내일(25일) 열리는 희극인 모임 총회에서 이 얘기를 하겠다"며 "정표는 친자식 같이 형님을 모셔온 코미디계의 귀감거리였는데, 형님이 저렇게 누워있는 마당에 미담으로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아버님의 명예를 욕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성남은 1970년대 남철과 함께 콤비로 활동하며 '왔다리 갔다리 춤'을 히트시킨,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언이다.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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