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영화 '싸움'에서 부부로 연을 맺은 선배 설경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희는 1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싸움’(감독 한지승, 제작 시네마서비스) 제작보고회에서 "설경구 선배가 캐스팅 전에 용기를 북돋아줬다"며 설경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태희는 "'싸움'에 캐스팅되기 전에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다. 그 때는 이미 설경구 선배가 캐스팅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희는 "사적인 자리에서 설경구 선배를 만났는데 너무 하고 싶었지만 차마 이야기를 못했다. 그런데 설경구 선배가 정말 용기를 많이 줬다"고 덧붙였다.
김태희는 "처음 보는 분들은 둘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냐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설경구 선배를 봤는데 너무 동안이었고 세대차이를 못느끼겠더라"고 말했다. 또한 김태희는 "설경구 선배가 소심한 성격의 남자를 완벽하게 해주셔서 내 역에 온전히 몰입하기가 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설경구는 "김태희를 처음 봤을 때 스물 두셋인 줄 알았는데 스물 여덟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원래 소심한 성격인데다 촬영할 때는 그 역할로 살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설경구는 "김태희가 어릴 적 이완을 비롯해 동네 남자아이들을 다 때리고 다녔다더라"며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털털하다. '똥독'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제작 전 김태희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한지승 감독은 "김태희가 원래 그런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김태희 또한 "원래 성격이 다혈질인 것 같다"면서 두 사람의 설명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김태희는 "사랑을 하는 데는 싸움이 필수인 것 같다"면서 "사랑할 때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싸움’은 한 때 사랑해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 두 남녀가 전쟁을 방불케하는 사랑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12월13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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