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가 KBS와 SBS, 두 방송사에서 나란히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KBS는 내년 5월 방송 예정으로 김진 만화 원작의 '바람의 나라'를, SBS는 내년말 방송을 목표로 '자명고'를 기획중이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3대왕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 호동왕자를 중심으로 한 정통사극이다. '해신'을 성공시킨 강일수 PD와 정진옥 작가가 다시금 손잡았다. 외주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제작을 맡았다.
1992년부터 연재된 동명 원작은 96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어졌고, 2001년 뮤지컬로도 올려져 인기를 끌었다. 원작자 김진씨는 '태왕사신기'가 '바람의 나라'를 표절했다고 소송을 벌였으나 법정에서 패소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 이녹영 드라마기획팀장은 "'태왕사신기'와 관계없이 정통 사극으로 그리게 될 것"이라며 "역사에 충실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해신'을 능가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호흡을 맞추는 '자명고'는 자명고를 북이 아니라 실존 인물로 설정한다. 낙랑공주와 자명고를 자매 사이로 설정, 호동왕자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오 PD는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사극이라기보다는 러브스토리를 부각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람의 나라'와 차별되는 점이다. 새로워진 사극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대무신왕의 차비 소생인 호동이 낙랑태수의 딸인 낙랑공주와 사랑에 빠진 후, 낙랑공주를 꾀어 적병의 침입을 저절로 알리는 자명고를 찢게하고 정벌한다. 태수는 이 사실을 알고 딸을 죽인 후 항복하고, 호동은 원비의 참소와 공주에 대한 사랑의 번민으로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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