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군대 다녀오니 연기가 디테일해졌다"

전역후 MBC '고맙습니다'로 성공적이 복귀를 한 장혁이 "군대를 다녀온후 연기가 디테일해졌다"고 밝혔다.

26일 오후3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불한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혁은 "군 제대 전과 후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군 안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그 안에서 그냥 살아왔다면 못느꼈을 사소한 것에 대한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를 한번 받기 위해 해야할 것 처럼 그 환경에서 해야할 일들을 많이 하다보니, 연기에서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담백해졌다면 그런 부분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불한당'에서 애딸린 과부 진달래(이다해 분)를 만난 후 착한 본성을 찾아가는 '사기꾼 선수' 권오준 역을 맡은 장혁은 '고맙습니다'에서 연기한 민기서 역과 반항적인 느낌이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유사한 점이 많이 있지만 표현하는 부분은 다른 부분이 많다"고 대답했다.

장혁은 "'고맙습니다'에서는 분석해서 연기했다면 지금은 대본을 받아 느낌을 잡고 살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예전에 영화 '영어완전정복'에서의 캐릭터와 유사한 느낌이 있어 그 기분을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기서와 유사한 점은 혼자있을 때다. 권오준은 생존하기 위해서 자신을 내세우며 사기도 치고 하는 역이라, 혼자 있을 때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보여주는 부분이 다른 것 같다. 가식적인 모습, 인위적인 모습도 보일 때가 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맙습니다'와는 싱글맘이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것이 유사하고, 사람이 한 사람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비슷하다. 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는 많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사 영상에서 보여진 근육질의 가슴에 대해서는 "절권도를 6,7년간 배웠는데
일반 헬스하러 가서 펌핑(부풀린) 몸이 아니라 자기 몸을 가지고 발란스를 맞추고 상대방과 대결하고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몸은 아니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이 작품에서 전직 복서로 나와 다른 이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는데, 장난스럽게 절권도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내년 1월 2월 첫방송되는 '불한당'은 '피아노', '사랑한다 말해줘' 등을 집필한 김규완 작가와 '불량주부', '불량커플'을 연출한 유인식 PD가 각각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