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너무 좋았어요"(SBS연기대상 '말말말')

길혜성 기자  |  2008.01.01 01:01


31일 밤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 2007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는 대상을 공동 수상한 '쩐의 전쟁'의 박신양과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를 포함한 톱스타들이 총출동, 시상 및 수상 현장에서 때론 재치있고 때론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이들의 말·말·말을 모았다.

"버럭하는 사위감은 싫을 것 같아요"='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이범수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뒤, 시상식 진행을 맡은 김용만의 "딸이 있는데 버럭하는 사윗감을 데려온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올해만 같은면 행복할 것 같아요"=탤런트 왕빛나가 뉴스타상을 수상한 뒤 올해 결혼도 하고 상도 받았다며.

"구마적이란 별명을 마동포로 바꾼 드라마였죠"=이원종이 미니시리즈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뒤 올해 '쩐의 전쟁'에서 마동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2002년 방영됐던 '야인시대' 속 '구마적'이란 별명을 오랜만에 바꿀 수 있었다며.

"남편이 외국인이라 영어로 말할게요"=하유미가 '내 남자의 여자'로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외국인 남편에게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이렇게 순박한 역할은 연기 생활 30년 만에 처음"=심혜진과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연기상을 시상하기 위해 함께 등장한 이계인이, 심혜진과 최근 함께 찍은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재치있게 설명하며.

"이야기할 게 뭐 있어요. 그냥 좋아요"=심혜진이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연기상을 시상하기 위해 함께 나온 이계인으로부터 "신혼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함박웃음으로 지으며.

"저희들은 서해안의 낭만을 잃어버렸지만 그 분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왕과나'로 남자 최우수상을 차지한 전광렬이 수상 직후 최근 서해한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50년 연기했는데 아직도 모르고 잘 안되는 게 있다"=이순재가 10대 스타상을 시상한 뒤 후배들에 애정어린 조언을 하며.

"너무 좋았어요"='쩐의 전쟁'의 박신양이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와 대상을 공동 수상한 뒤 좋은 동료, 스태프들과 함께 한 기분을 표현하며.

"배우는 상대들을 잘 만나야 하는데, 이 상을 하유미, 배종옥, 김상중씨께 드리고 싶어요"='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가 '쩐의 전쟁'의 박신양과 함께 대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며.

☞ 2007 연예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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