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빼고 다 바꿨다'..강지환식 엽기 홍길동 '눈길'

김현록 기자  |  2008.01.02 23:23


"저게 홍길동 맞아?"

퓨전사극을 표방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연출 이정섭)이 2일 첫방송됐다. 그러나 주인공 강지환이 맡은 주인공 홍길동은 고전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설정으로 승부했다.

'쾌도 홍길동'은 춘향전을 각색한 홍자매 작가의 전작 '쾌걸 춘향'처럼 허균의 홍길동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 배경을 현대로 옮긴 '쾌걸춘향'과 달리 '쾌도 홍길동'은 조선 후기가 배경이다.

그러나 첩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며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주인공 홍길동이 등장했다는 점만이 소설과 같다. 소설에서 바르고 정직한 모범생이었던 홍길동은 찾을 수 없다.

강지환식 홍길동은 장터를 주름잡는 천하의 악동으로 기생집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말썽을 일삼는다. 털털하다 못해 남자같은 약장수 여주인공 허이녹(성유리 분)을 구박하는 모습도 고전 홍길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특히 강지환은 짧은 퍼머머리와 현대극과 다름없는 말투, 컬러 선글래스와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이른바 강지환식 엽기 홍길동을 그려냈다. 전작 KBS 2TV '경성 스캔들'에서 바람둥이 모던보이로 분해 선보였던 능청과 넉살이 한 수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퓨전 사극이라는 신선한 설정, 현대적으로 변용한 엽기 홍길동 캐릭터로 승부한 '쾌도 홍길동'은 지난해 내내 시청률 기근에 시달렸던 KBS 미니시리즈의 야심작이다. 이날 같이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불한당'과 이미 자리를 잡은 MBC '뉴하트'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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