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타이거JK.., 故김광석 추억하며 노래 열창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 성황리 열려

김지연 기자  |  2008.01.06 18:06
ⓒ임성균 기자 tjdrbs23@


"김광석 씨가 이 자리에 함께 할 거에요."

많은 선후배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로 사망 12주기를 맞는 故 김광석을 추억했다.

가수 이소라, 타이거JK, 유리상자 등은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 다시 부르기'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갖고 약 200여 팬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김광석추모사업회(회장 김민기)가 그의 사망 12주기를 기념해 마련, 김광석이 지난 1991∼1995년까지 1000회 공연을 가진 학전블루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이소라, 성시경, YB밴드, 타이거JK, 유리상자 등은 각자 부르고 싶은 김광석의 노래를 선택했다.

이날 첫 무대에 오른 이소라는 "이 자리에 김광석 씨가 함께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이소라는 김광석의 대표곡 '서른 즈음에'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성시경은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YB밴드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박학기 장필순 유리상자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열창했다.

특히 이날 타이거 JK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노래 '엄지손가락'을 불렀다. 이는 '엄지손가락'이 타이거JK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우연히 듣고 눈물을 흘린 후 만든 곡이기 때문이다.

또 가수가 아님에도 방송인 김제동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제동은 "생전 김광석씨를 뵌 적은 없지만, (그는) 다치면 바르는 빨간 약 같은 존재"라며 "통화음 사용자의 대표자로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김제동은 자신의 휴대전화 통화 연결음으로 김광석의 노래를 애용하기로 유명하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김광석을 기리는 노래비 제막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 김광석추모사업회 회장 김민기 씨, 유리상자, 타이거JK, 윤도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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