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정치 참여, 그 득과 실

윤여수 기자  |  2008.01.10 12:04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 진영의 경쟁이 심화하던 지난해 12월 초,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가 연예인 36명의 이름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사진)

하지만 그 직후 몇몇 연예인들은 이에 사전 동의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 이전에도 일부 연예인과 유명인사는 대선 후보 지지에 관심이 없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이제 대선은 끝났고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가는 4월 총선을 향해 술렁이며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연예인들의 이름이 다양한 형태의 정치 참여 양상에 거론되고 있다.

배우 유인촌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교육분과 상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8일 문화관광부 업무 보고 자리에 참석했다.

다음날인 9일에는 개그맨 심현섭과 탤런트 김성민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가칭)의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고 행사에도 참여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 유정현 역시 4월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톱스타 K의 경우에는 오래 전부터 '정계 진출설'을 몰고 다녔지만 정작 본인은 "아니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이 같은 정치 참여는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순재, 최불암, 김을동, 최희준, 정한용 등 연예인들은 국회에 진출, 국회의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또 많은 연예인들이 대선 및 총선 등에 나서 각 후보를 지지하며 공개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연예인들은 지지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한 뒤 자신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피해'를 제외하면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실'보다 '득'이 많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 정계 소식통은 "연예인 개인의 입장에서 얻는 득이 더 많을 것이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각종 정치 행사나 이벤트 등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많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거나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위상과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정치인과 나눠온 단순한 친분으로 지지하는 데에서 나아가 자신의 확고한 정치적 철학으로 발언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져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성근, 명계남, 신해철 등이 그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힌다.

정치인 혹은 정당의 입장에서는 연예인들의 지명도에 힘입어 좀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전략'적인 측면도 가세한다.

이 관계자는 "예전처럼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압박을 받거나 피해를 입는 경우도 이제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연예인의 정치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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