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rpm "파워레인저춤, 유치하다? 깊이 고민했다"

김원겸 기자  |  2008.02.04 14:11



힙합 그룹 45rpm이 우주복에 헬멧을 쓰고 춤을 추는 이른바 '파워레인저 춤'을 앞세워 3년 만에 컴백했다.

2집 발매를 앞둔 45rpm은 지난 2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컴백 무대를 갖고 타이틀곡 '살짝쿵'을 첫선을 보였다. 평소 신나고 재미있는 힙합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았던 45rpm은 3년 만에 갖는 컴백 무대에서 독특한 퍼포먼스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45rpm이 우주복이 연상되는 은색 옷을 입고 일명 '하이바'로 불리는 헬멧을 쓰고 등장하자 사람들은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로봇이 등장해 무대를 휘젓고 다니고 멤버 이현배, 박재진, 최경욱이 합체하는 '파워레인저' 안무까지 선보이자 팬들을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날 방송이 끝나고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45rpm' '살짝쿵'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45rpm은 오랜 언더그라운드 생활로 실력을 쌓았으며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마니아 팬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무대는 낯설고 신선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부 힙합 마니아들은 "힙합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45rpm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멤버들은 평소 팬들에게 좋은 음악뿐만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45rpm은 이번 무대를 위해 오랜 시간 고심했다"며 공들여 준비한 무대임을 전했다.

45rpm 멤버들도 팬카페에 글을 남기고 "지금까지 봐왔던 45rpm 스타일과 달라서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저희는 원래 이렇습니다. 이젠 재미있게 신나게 진짜 음악 하는 거 후회 없게 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들도 즐겁게 무대에 임하고 있음을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45rpm 멤버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늦게까지 안무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약간 서툴러 보이는 멤버들의 춤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사하는 것 같다"며 "멤버들이 이번 파워레인저 춤 외에도 더욱 획기적인 무대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3년 만에 발표되는 45rpm 2집 '힛 팝'은 4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으며, 음반은 오는 13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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