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서 '유명했던' 노출 베드신을 더 이상 찍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신작 '밤과 낮'을 출품했던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참석 후 19일 귀국 인터뷰를 가진 홍 감독은 이번 영화에 전작들과 달리 적나라한 노출 베드신이 없는 것에 대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을 벌거벗기는 것이 감독으로서는 힘들었지만,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때부터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냥 '극장전'까지는 (베드신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배우들을) 안벗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직전에 찍었던) '해변의 여인' 부터 베드신을 넣지 않았다. 왜들 호들갑을 떠나 싶어 터부가 생겼다"며 "밥먹는 것이나 섹스하는 것이나 뭐가 다르냐는 그런 전복에서 오는 쾌감이 있었는데 노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나 의미부여가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절대 노출신을 찍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적당한 신에 필요하다면 노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하며 '강원도의 힘', '오!수정', '생활의 발견' 등을 거치며 독특하고 사실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굳혀온 홍 감독은 베드신도 그만큼 리얼하게 그려내 화제가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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