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이동욱, 스스로 '터닝포인트'에 서다

길혜성 기자  |  2008.03.19 14:36
이동욱 ⓒ송희진 기자


184cm의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뚜렷한 마스크. 탤런트 이동욱(27)은 한 눈에 봐도, 이렇듯 '반드시' 연예인을 했어야 할 듯한 수려한 용모를 지녔다.

연예인들엔 최대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체적, 외모적 장점은 이동욱에겐 때론 '독'이 되기도 했다. 지난 99년 데뷔 어느덧 햇수로 연기 경력 10년차를 맞이한 이동욱이지만, 아직까지 연기가 외모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욱은 그리 만만한 연기자가 아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언제나 '연기 변신'에 목말라하는, 연기에 대한 강한 애착과 승부욕을 가진 '꽃미남'이다.

"SBS 드라마 '마이걸'이 잘 된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출연 섭외가 많이 왔는데 대부분 재벌 2세나 3세였어요. 하지만 중첩된 캐릭터를 계속 맡는 것은 연기자로서 너무 안주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이걸' 이후 찍은 '아랑', '최강 로맨스', '그 남자의 책 198쪽' 등 3편의 영화에서는 모두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매번 다른 캐릭터를 맡은 까닭에 연기할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많지만, 막상 연기를 쉴 때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져요. 그만큼 연기는 중독성이 강한 것 같아요."

이렇듯 연기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이동욱은 현재 또 한 차례의 연기 변신을 시도 중이다.

이동욱 ⓒ송희진 기자


이동욱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5월 첫 방송될 예정인 24부작 MBC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ㆍ연출 김진민)의 주인공 준수 역에 캐스팅돼, 최근 20일여일 간 일본 로케이션을 갖는 등 현재 이 작품 촬영에 한창이다.

"'달콤한 인생'에서 제가 연기하고 있는 준수는 부자 친구에 빌붙어 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인물이죠. 나중에는 부자 친구와 갈등을 빚고, 극 중에서 오연수씨 및 박시연씨와 가슴 아픈 사랑도 펼쳐가기도 하죠. 준수는 이렇듯 악마적인 면도 있고 순수한 면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이에요. 평소에 정말 한 번 맡고 싶었던 캐릭터인데다, 연기적으로 몇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해 시놉시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죠. 참, 최근에 22일 간 일본 삿포로 등으로 촬영을 다녀왔는데 매일 내리는 눈 때문에 너무 추웠지만, 하고 싶었던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였는지 기분은 좋았죠."

이동욱은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기 결코 녹록치 않은 캐릭터를 맡은 점과 자신이 앞장서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여러 면에서 이번 드라마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죠. 제가 준수 역을 잘 소화하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반대의 경우엔 연기 못한다는 소리도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는 드라마가 바로 '달콤한 인생이에요. 한 마디로 저에게는 '모험'과도 같은 작품인 셈이죠.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이런 점들 때문에 다른 어떤 때 보다도 정말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이동욱이 완연한 봄인 5월에 '달콤한 인생'을 통해 어떤 연기를 선보일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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