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오초아, 세레머니도 '화끈'

조철희 기자  |  2008.04.08 08:57
오초아의 우승을 보도한 뉴스 ⓒ오초아 공식홈페이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7일 미국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에서 열린 LPGA(여자프로골프)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오초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올리는 동시에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그랜드슬램)을 위한 '티샷'을 날렸다.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도 "그랜드슬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초아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 옆의 연못(워터해저드)에 몸을 던졌다. 오초아의 부모와 지인들도 함께 연못에 뛰어들었다. 이날 오초아의 우승 세레모니로 모두 26명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초아는 물에 흠뻑 젖어 만세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결국 우승 트로피를 받을 때는 목욕가운 차림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아쉽지만 의미 있는 활약을 펼쳤다. 이선화(CJ)가 공동 5위에 올랐고, 전날까지 2위를 유지했던 한희원(휠라코리아)을 비롯해 김미현(KTF), 최나연(SK텔레콤) 등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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