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중 여전히 최고의 인지도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
지식과 체력 면에서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여섯 멤버와 젊은 감각의 김태호 PD, 그리고 정실장 정석권씨, 최코디 최종훈씨, 융드옥정 김옥정씨 등 여러 도우미들이 함께 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많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무한도전'이 오는 12일 100회를 맞이한다.
'무모한 도전'과 '무리한 도전' 시리즈를 거쳐 지난 2006년 5월6일 '미셸 위 편'부터 지금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체제에 돌입한 '무한도전'은 100회를 맞는 사이 여섯 멤버의 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한도전' 100회를 맞아 여섯 멤버들의 그 간의 신상 및 위상 변화에 대해 살펴 봤다.
▶활동 영역 넓힌 '작은 뚱보'
정형돈은 '무한도전' 내에서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개그맨"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사실 김태호 PD가 꼽은 '무한도전' 내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 중 한 명일 만큼 수준급의 상상력을 자랑하는 개그맨이다.
개그맨으로서는 치명타일 수 있는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점'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구축했던 것도 정형돈의 빼어난 머리회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정형돈이 '무한도전' 출연 이후 여러 오락 프로그램에 MC 및 패널리스트로 낙점된 이유를'무한도전'의 후광 때문으로 보는 예능 PD들은 찾기 힘들다.
이렇듯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저력을 차근차근 키워오며, 예능계의 '숨은 강자'로 떠올랐다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이미지 굳힌 '돌+아이'
지상파 데뷔 이전 케이블방송을 통해 슈퍼맨 복장을 하고 거리를 누볐던 노홍철. 노홍철의 파격적인 외모와 복장, 그리고 속사포 같은 말투는 결국 그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끌었다.
지상파 진출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리스트로 나서며 특유의 개성을 뽐내던 노홍철은 '무한도전'과 만나면서부터 마침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 앞에서도 주저 없이 '저질 댄스'를 춰댔고, 녹화 도중 이명박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제작진과 동료 멤버들의 당황케 했던 노홍철.
이렇듯 자칭 '소녀팬의 제왕'이기도 한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독특한 행동들을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슴없이 선보여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그리고 '무한도전'을 통해 노홍철의 끼를 알아챈 방송 관계자들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그를 찾고 있다.
방송에서는 거칠 것 없는 노홍철이지만 카메라 밖에서의 그는 예의 바르고 정 많은 청년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말 자신의 집 앞에서 20대의 한 청년으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을 때도, 경찰에 이 청년의 선처를 요청할 정도였다.
당시 사건 이후 노홍철의 '위축'을 걱정하는 지인들도 많았지만, 노홍철은 '무한도전'과 멤버들과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선보이던 도중 "저 남부럽지 않게 맞은 사람이에요"라고 재치있는 멘트를 하며 여전히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 전성기에 홀연히 떠난 '땅꼬마'
하하는 '무한도전' 내 최단신이었지만 그 비중 만큼은 결코 작지 않았다.
시도 때도 없이 내뱉었던 "스파르타!"와 "죽지 않아!"는 유행어가 돼 '무한도전'의 인기 상승에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또한 지난 2년여 간 라디오 DJ 및 가수도로 정상급의 인기를 누리며 방송계 이곳저곳에서 '무한도전'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하하 역시 '무한도전'이 시작된 뒤 기상 캐스터 출신의 방송인 안혜경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무한도전'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인 '융드옥정' 김옥정씨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하하는 '무한도전'을 통해 절정의 인기를 얻었을 때 시청자들에 아쉬운 이별을 고해야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병역 의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중앙지법에서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 중인 하하. 그 역시 자신의 최고의 전성기를 열어 준 '무한도전'을 생각은 남다르다.
하하는 군 입대 전 가진 스타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에 대한 속내를 털어 놓은 바 있다.
"무한도전'은 저를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에요. 솔직히 '무한도전' 이전에 나섰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어떻게든 제가 가장 빛나 보여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잔꾀라고는 전혀 부릴 수 없고, 어떨 때는 체력의 한계까지 느껴가며 촬영한 '무한도전'은 멤버들과의 동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 프로그램이죠. 멤버들과 진짜 하나가 될 때 프로그램 역시 사랑받는다는 것을 '무한도전'을 통해 확실히 느끼게 됐고, 그래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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