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24' 김주하 앵커가 한 대형교회 창립기념행사의 사회를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앵커는 지난9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신도 12만여명이 참석한 초대형 집회였다. 이 행사는 언론에도 공개돼 국내 2개 통신사가 취재, 사진과 함께 보도하며 널리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중립적인 보도 태도를 지녀야하는 뉴스 진행자가 외부 대형행사의 사회를 보는 것이 적당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종교의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으나 대외적인 행사에까지 사회자로 나서야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들이다.
MBC 아나운서국은 원칙적으로 소속 아나운서의 대외 행사 진행을 금지하고 있다. '공익적인 목적'의 경우 회사의 허가를 받으면 예외가 인정된다.
김주하 앵커는 2004년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전직했기 때문에 현재 MBC 보도국 뉴스24팀 소속이다. 보도국은 이를 '개인적인 종교활동'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이선재 뉴스24팀장은 "기자들의 경우 외부행사 진행에 관한 선례가 없어 별도의 지침이 정해져있지는 않다"며 "김주하씨에게 확인 결과 지난 3월 자신이 소속해 있던 문화부에 행사 참여에 관해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소속된 뉴스24팀과 보도국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성수 보도국장은 "외부 행사의 경우 집회의 성격과 적절성에 따라 참석 여부를 결정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활동이나 정치적 집회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개인적인 종교활동의 경우 제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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