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 '스펀지'에 항의공문

"스펀지 2.0' 마술트릭 공개는 허무함을 주는 단계"

최문정 기자  |  2008.06.02 09:57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에 대해 마술사들이 공식 행동에 나선다.

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와 국내 최초의 마술학과인 동아인재대학마술학과, 현진 프로마술사 등은 2일 '스펀지' 제작진에 공식 항의공문을 접수한다.

마술산업진흥학회 등은 5월 31일 "마술은 놀라움을 주는 찬탄의 대상이지 허무함을 주는 폭로의 대상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공식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이 내용을 2일 항의공문으로 '스펀지' 측에 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글에서 "'스펀지2.0'에서 방영하는 마술 트릭 공개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허무함을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미래를 보지 못하고 눈 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최현우 마술사와 '스펀지2.0'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항의 내용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마술 트릭 반대 공개 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6월 1일 처음 시작한 이 서명에는 현재까지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제까지 프로마술사들과 국내 유수의 마술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학회 등의 공식 단체에서 입장을 밝히고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스펀지 2.0'의 마술 비법 공개는 지난달 30일 마술사들이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31일 이은결 마술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는 몰카를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마술관련 공식 단체에서 항의공문을 접수하고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 등이 문제점이라 제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펀지2.0 마술트릭 공개 방영은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 마술계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려 국제적인 망신을 주고 있다.

둘째,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라는 공영방송이 일개인의 오판과 야합하여 대중을 현혹시켜 방송의 본연의 자세를 상실하고 있다.

셋째, 마술산업 종사자들에게 커다란 경제적 피해와 더불어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

넷째, 직업윤리보다는 인기와 돈이 최고라는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시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혼돈시키고 있다.

다섯째, 마술산업의 토양을 피폐시켜, 국내 마술산업 발전에 커다란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

한편 '스펀지2.0'에서 퍼지고 있는 논란에 관련해 한 제작진은 1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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