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결혼..유부남 MC 전성시대 '활짝'

길혜성 기자  |  2008.06.04 12:55

바야흐로 유부남 MC들의 전성시대다.

'국민 MC'로 꼽혀온 유재석이 2년여 간 교제한 나경은 MBC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오는 7월 초로 확정지으면서, 예능계는 유부남 MC들의 전성시대가 더욱 확고히 굳혀지게 됐다. 이제 총각 인기 MC로는 이휘재, 서경석, 박수홍, 신정환 정도만이 남았을 정도다.

요즘 예능계를 찬찬히 살펴보면, 왜 유부남 MC들의 전성시대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7월 유부남 대열에 합류할 유재석을 포함 이미 결혼한 강호동, 박명수, 신동엽, 남희석,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탁재훈, 윤종신, 지석진, 이혁재 등은 현재 MBC '무한도전',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미녀들의 수다', '해피투게더 시즌3',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등 지상파 3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이끌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패널리스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개그맨 이윤석도 오는 15일 미모의 한의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유부남 MC들은 지난해 지상파 3사의 연말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에는 총각이었지만 이미 연인이 있었음을 공개한 유재석과 박명수는 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무한도전' 팀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미 유부남이었던 강호동과 탁재훈도 2007 SBS 방송연예대상과 2007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대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유부남 MC들이 예능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MBC '황금어장'의 여운혁 CP(책임프로듀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부남 MC들의 경우, 결혼 생활 등 총각 MC들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방송에서 여러 세대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재치와 입담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유부남 MC들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결혼 후에는 보통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강해지는데, 이 점 역시 방송에 더욱 열심히 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예능 MC들의 경우, 결혼 및 열애와 관련해 남자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들에 비해 인기 면에서 비교적 타격을 덜 받는 개그맨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최근 예능계에서 유부남 MC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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