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비하 논란' 정선희, 자진하차에 '비상'

김수진 기자  |  2008.06.06 18:45

촛불집회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선희가 자신이 진행하던 일부 프로그램에서 일시적으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자를 찾기 위해 프로그램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정선희가 하차 의사를 밝힌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 입니다', MBC '불만제로', MBC '기분좋은날' 등 3개 프로그램이다.

'불만제로'측은 6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갑작스런 정선희의 자진하차에 당혹스럽다"며 "현재 대타 물색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좋은날' 관계자 역시 "정선희가 당분간 진행을 하기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정선희를 대신할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6일 낮 12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 입니다'를 통해 촛불집회발언 관련, 청취자들의 사과와 이해를 거듭 부탁했으나 네티즌의 거센 비판을 샀다.

정선희는 이날 방송에서 "제 교만의 지나친 실수였다"며 "정말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제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고 그런 행동들이 여러분들에게 분노를 자아냈던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제 진심이 정말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흐느끼며 말했다.

정선희는 지난 달 22일 방송분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 프로그램 진행 중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도 환경오염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고 말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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