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촛불시위는 노코멘트"

제천(충북)=김현록 기자,   |  2008.06.09 16:44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분한 김수로가 요즘 10대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수로는 9일 오후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열린 영화 '울학교 ET'(감독 박광춘·제작 커리지필름)에 참석해 "요즘 10대는 우리 때와는 천지차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촛불시위 등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요즘 10대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수로는 "요즘 촛불시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것이 영화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수로는 대신 "선생님 역할을 위해 많은 학생들과 미팅을 했었다"며 "요즘 10대는 수준이 높아진 것 같다. 준비한 예상 질문은 수준이 떨어졌고, 10대들의 질문이 굉장히 하이 퀄리티였다"고 이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김수로는 이어 "요즘 선생님들은 이들을 가르치려면, 대화에서 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제가 보기에 관심과 사랑 더하기 지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인정받으려면 관심과 사랑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며 "10대를 아우르는 선생님은 그만큼 더욱 희소성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울학교 ET'는 졸지에 영어를 가르치게 된 체육선생님이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믹물. 김수로는 소외받는 체육선생님이면서도 열정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 천성근 역을 맡았다. 올 가을께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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