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수프로 '진실게임', 마지막까지 웃음주고 '아듀'

김지연 기자  |  2008.06.17 21:57


약 10년간 SBS 예능 프로그램 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진실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실게임'은 17일 오후 8시50분 '스타의 특종-진짜를 찾아라'라는 주제의 방송을 마지막으로 아쉬움 속 끝맺음을 했다.

이날 방송된 '스타의 특종-진짜를 찾아라' 편에는 박정아, 김흥국, 빽가, 장영란 등 5명의 연예인과 사연 있는 사람이 초대돼 진짜인 한 팀을 고르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져 많은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장영란의 경우 '진실게임' 409회 출연자를 남자친구로 소개해 듀엣무대를 연출하던 중 남자친구가 준비한 깜짝 편지와 이벤트에 감동의 눈물을 쏟아 많은 심사위원단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장영란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심사위원단은 그녀의 연기력에 감탄하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심사위원단 중 아무도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빽가와 그의 남동생이 사실임이 밝혀지면서 많은 출연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이 끝나기 직전 MC 지석진은 "지난 1999년 7월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진실게임'이 오늘로서 막을 내리게 됐다. 지금까지 '진실게임'을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석진은 "마지막으로 '진실의 종아 울려라'를 외치고 막을 내리고자 한다"며 송은이 장영란 김흥국 등과 함께 이 말을 외치고 감사의 인사를 하며 방송을 마감했다.

사실 이날 '진실게임'의 폐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은 방송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는 SBS 예능 프로그램들의 부진 속에서도 '진실게임'은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아왔기 때문이다.

고위 관계자들의 갑작스런 폐지 결정에 따라 운명을 달리하게 된 '진실게임'에 시청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진실게임'이 막을 내림에 따라 24일부터는 '인터뷰게임'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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