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핑퐁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뭉친다. 두 사람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KBS방송의 탁구 해설요원으로 나선다.
KBS에 따르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가 동반으로 해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안재형이 KBS 중계 해설을 맡은 것이 인연이 돼 이번 올림픽에선 부부가 동반 해설자로 활약하게 됐다.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던 두 사람이기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중국 최고 미녀 스포츠스타로 꼽혔던 자오즈민과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스타였던 안재형은 지난 1989년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미수교국이던 한국과 중국의 최고 스포츠 스타의 결혼이어서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불가능해 보이던 이들을 이어준 것은 바로 '탁구'였다. 안재형은 84년 파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자오즈민을 처음 만났다. 안재형은 자오즈민에게 서툰 중국어 시 한 편을 지어주며 사랑을 고백하며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국제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편지를 주고받는 등 사랑을 키워갔다.
자오즈민은 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8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88년 서울올림픽에선 여자단식 동메달과 여자복식 은메달 등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재형도 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혼합복식 동메달, 88년 서울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을 잇따라 거머쥐며 실력을 뽐냈다.
자오즈민은 2004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 통신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한항공 탁구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안재형은 골프선수를 지망하는 아들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올림픽에 맞춰 베이징에서 만나 호흡을 맞춘다. 자오즈민의 친정이 바로 경기장 근처라고 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