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만난 '무한도전', 짝짓기 마이너리그 입성

최문정 기자  |  2008.07.05 20:02


'무한걸스'를 만난 '무한도전'이 연예 버라이어티에 초대 받지 못한 자들의 한을 제대로 풀 살풀이의 장으로 거듭났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은 5일 MBC 케이블채널 에브리원 대표 '무한걸스'와 맞대결을 펼치며 웃음의 빅뱅을 일으켰다.

이날 '무한도전'은 '돈을 갖고 튀어라'에 이어 함께한 전진 등 총 6명의 멤버가 초대된 6명의 여자 게스트와 함께 미팅을 벌이게 된다는 기대감에 시작부터 술렁였다.

멤버들은 "결혼했잖아요"라고 주저하는 박명수를 과감히 버리고 5명이니 원더걸스가 오는 것 아니겠냐며 일명 '브이(V)라인' 춤을 계속 추며 흥분의 도가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드디어 들어서는 세 명의 늘씬한 여자들의 모습에 흥분이 극에 달했던 멤버들은 뒤를 잇는 '아줌마'라 일컬어는 세 명의 등장에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한걸스' 멤버들과 만난 '무한도전'의 이날 방송은 짝짓기 마이너리그로 입성했다.

각각 개성을 살린 소개를 이어가는 중간 중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처럼 각 개인의 속마음을 삽입 화면으로 공개했다.

"오랜 만에 이런 자리 앉아가지고...저 이러다가 이혼 당했거든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정형돈과 정형돈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개선시켜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신봉선의 모습은 꼭 '우리 결혼했어요'의 일부 같았다.

그리고 옮겨진 무대에서 새롭게 시작한 후반부는 과거 유재석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인 '목표달성 토요일'의 '동거동락' 같았다.

각각 개인기를 선보이며 조금씩 호감을 표하는 형식은 비록 게스트는 과거에 비해 남루했지만 영락없는 '동거동락'이었다.

제작진이 '연예 버라이어티의 결정판'라고 표현했듯 MBC 대표 연예 버라이어티의 특성들을 총집합시키며 이런 프로그램들에 초대받지 못했던 자들의 한풀이에 나선 '무한도전'의 두 번째 여름특집 '우리 미팅했어요'. 연예 버라이어티 한풀이를 하겠다고 당당히 공언한 '우리 미팅했어요'가 시청률 한풀이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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