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황제'꺾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

조홍래 기자  |  2008.07.07 09:51
↑나달의 우승소식을 전하는 윔블던 홈페이지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2위인 나달은 6일 오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3대2(6-4 6-4 6-7 6-7 9-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랜드슬램대회 중에서 프랑스 오픈에서만 4번 우승을 거머쥐었던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페더러의 그늘을 뛰어 넘는 동시에 1980년 비욘 보리(스웨덴) 이후 28년 만에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대회를 한 해에 모두 휩쓴 선수가 됐다.

나달이 올해 5개 대회를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긴 했지만 페더러가 잔디코트에 워낙 강한지라 나달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페더러는 잔디코트에서 벌어지는 윔블던 대회에서 2003년부터 5년 연속 챔피언 자리를 지키며 잔디코트의 최강자임을 증명해 왔다. 잔디코트에서 65연승, 윔블던 대회에선 40연승을 기록하고 있기도 했다. 나달도 2006년과 2007년 잇따라 윔블던 결승전에서 페더러에 패하며 잔디코트에서 페더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번에 승리의 여신은 나달의 손을 들어줬다. 나달은 출발부터 기세등등했다. 첫 세트를 6-4로 이기며 기세를 올린 나달은 2세트 초반 페더러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나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4로 뒤지고 있던 나달은 5게임을 내리 따내며 2세트를 6-4로 접수했다.

페더러는 3세트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게임스코어 5-4로 페더러가 앞선 가운데 비가 와 경기가 중단됐다. 약 1시간 정도 휴식을 가진 페더러는 기운을 차린듯 경기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노련함을 앞세운 페더러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2대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5세트에서도 비가 내리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나달의 기세가 페더러의 노련함을 꺾었다.

페더러는 고비 때마다 서브에이스를 뽑아내며 흐름을 타려했지만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한 나달에 밀렸다. 결국 나달은 5세트를 9-7로 따내며 7시간이 넘게 걸린 승부를 마감했다.

페더러와의 올시즌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나달은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페더러를 꺾으며 '페더러의 천적'다운 실력을 입증했다. 나달은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을 추가해 12승6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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