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 김무열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①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7.10 13:20
SBS 수목극 '일지매'에서 시완으로 출연 중인 김무열 ⓒ 임성균 기자 tjdrbs23@


처음 만난 그는 드라마 속 시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밝고 겸손하며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최근 안방극장에 웃음과 재미를 선사해 주는 SBS '일지매'의 악역 김무열 말이다.

드라마에서는 신인이지만 김무열은 뮤지컬 무대에서는 오래전부터 인정받은 6년차 배우다. 현재의 인기보다 앞으로의 연기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김무열의 솔직한 속내를 들어봤다.

"뮤지컬 통해 배운 게 많다"

방송을 통해 우리에게 얼굴이 알려지기 전에 김무열은 이미 뮤지컬계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뮤지컬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

"뮤지컬 한지 6년 됐다. 대학교 때부터 따지면 7년이다. 연기 연습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면서 느끼는 점 또한 많다. 뮤지컬 라이브 현장에서 순간순간 떠오른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통해 많이 배운다"

실제로 김무열은 '일지매'에서도 애드리브를 직접 넣어가며 활약하고 있다. 원래 대사가 없었던 장면들에서 대사를 삽입해 사전에 이를 알지 못하는 보조출연자들이 당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일지매'에서도 애드리브를 많이 하게 된다. 대사를 살짝 바꿔서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로 바꾸는 게 있다. 이제 연기를 하다보면 확신이 드는 것이 있으면 해버린다. 카메라 감독님이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보시고 넣어주신다"

무엇보다 김무열은 뮤지컬에서 쌓은 경험으로 연기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뮤지컬 때문에 순발력이 많이 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할 수 있다.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느낌이 온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

김무열은 '연예인이 아니다'고 연거푸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이지만 반짝 스타가 아닌 연기로 승부하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이라고 생각 안한다. 흔히 말하는 연예인하고 거리고 멀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도 많이 안 본다. 연극, 뮤지컬을 많이 보고 연기가 좋아서 시작 했다.

김무열은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고 고맙지만 지금보다 앞으로 발전된 자신의 모습에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보다는 연기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연예인 아닌 배우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SBS 수목극 '일지매'에서 시완으로 출연 중인 김무열 ⓒ 임성균 기자 tjdrbs23@

"송강호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김무열은 배우 송강호와 같이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연기자로 굵고 길게 연기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김무열은 TV가 보여주는 화려한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연기 자체를 사랑해서 이 길을 선택했다.

"'일지매'의 연기자 선생님들을 보면 다들 바쁘고 대본도 많이 안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들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더 멀리 보는 것 같아 깜짝깜짝 놀란다"

김무열은 지금의 연기는 부족하다며 앞으로 배워야할 게 많다고 털어놨다.

"송강호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잘하는 송강호의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는 연기 잘하면 무조건 좋아한다.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하지?' 그러면서 놀란다. 좋아하는 배우들 작품은 악평이 쏟아져도 혼자 보면서 좋아한다.

송강호씨 인간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우면서도 극적인 면이 좋다. 나중에 같이 해보고 싶다.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영화도 해보고 싶다"

그는 연기도 연륜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했다.

"지금이 전성기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의 점이 될 수도 있다. 나중에 지금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겠지만 창조적인 것이 쥐어 짜낸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직접 부딪혀 봐야 되는 것 같다"

김무열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담담히 털어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본을 달고 살았다. 혼자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대본을 보고 귀에 연기한 것을 듣고 다녔다. 그런데 20대 30대 할 수 있는 연기가 있고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연기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그런 것들이 기다려진다. 지금 드라마 유명한 것을 했다고 다시 유명한 것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5,60석 자리에서 연극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연기를 잘하고 배우가 좋은 이미지가 풍길 것이라고 믿는다. 연기라는 게 잘하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SBS 수목극 '일지매'에서 시완으로 출연 중인 김무열 ⓒ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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