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종합 10위, 금메달 10개다.
한국탁구의 간판스타 유승민(26·삼성생명). 10개의 금메달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책임져야 한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민은 4년전 그 영광을 적지인 베이징에서 보란듯이 재현한다는 각오다.
당시 왕하오와 명승부를 펼치며 세트스코어 4대2(11-3·9-11·11-9·11-9·11-13·11-9)로 승리를 거둔 유승민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6년만에 올림픽 탁구 금메달을 고국에 안겼다.
손에 땀을 쥐며 이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유승민의 호쾌한 스매싱과 드라이브, 그리고 매서운 그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만리장성을 또한번 넘어야 하는 유승민은 4년 전에 비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볼썽사나운 대한탁구협회의 내분은 힘을 빠지게 했다. 금메달과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게 부풀어 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유승민은 특유의 파이팅에 노련미와 정신력을 더해 승부에 임한다는 각오다. 4년 전 대결했던 왕하오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 선수들을 제압하기 위해 기술력·체력·정신력의 3박자를 고루 갖춰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유승민은 지난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금메달 유력 선수로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에도 중국 선수들을 상대하기가 무척 어렵겠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4년 전 금메달을 따봤기 때문에 여유 있는 마음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의 미니홈피 소개글은 오로지 탁구 얘기뿐이다. 요즘엔 베이징올림픽 얘기뿐이다. 그가 최근 남긴 지난 6일 글에는 "얼마 안남았다"는 문구가 담겨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8월23일 베이징대학교 체육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승민의 모습을 볼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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