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김지운 감독 "제비족으로 캐스팅 제의 받아봤다"

이수현 기자  |  2008.07.13 00:54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김지운 감독이 류승완 감독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아본 적 있다고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김지운 감독은 잘생긴 외모 덕에 "칸 영화제에서 외국인들이 송강호에게 감독이냐고 물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김지운 감독은 "류승완 감독이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 제비족 역할로 캐스팅 제의를 했었다"면서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남의 영화를 망치고 싶을 때나 (영화 출연을)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 배우들에게 '독한놈'으로 통한다는 김지운 감독은 "제가 독해져야 빨리 (촬영을)끝낼 수 있고 원하는 장면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을 돌려주기 위해 그런 것이지 성격 자체가 독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가장 달콤했던 시절은 백수 시절"이라고 말한 김지운 감독은 "항간에 '잘 산다' '아르바이트 많이 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 단칸방에서 생활 했다"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좋은 영화를 할 것이라는 꿈이 있었고 그런 기대감 때문에 행복이 충만했다"면서 "책도 많이 보고 기대도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감독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김지운 감독은 "사람의 표정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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