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뮤비 간호사 '성적희화' 논란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7.15 10:36
가수 이효리가 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타이틀곡인 ‘유고걸(U-Go-Girl)’ 뮤직비디오 예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이효리의 간호사 복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뮤직비디오에서 이효리는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가슴골을 드러낸 채 주사기를 든 간호사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이 때문에 간호사를 성적 대상으로 희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특정 직업을 성적 도구로 삼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 여성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시원'이라는 ID의 네티즌은 "간호사가 될 예정인 간호학과생으로서 간호사를 비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앨범 자켓사진을 찢어버리고 버리고 싶었다"고 비판했다.

또 " 왜 특정 전문직을 성적인 상품으로 만드나"(ID 건달), "병원에 취업해서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저런 것 보면 자존심 상한다"(ID yun hee)는 댓글이 이어졌다.

'비밀'이라는 ID의 네티즌은 "간호사협회같은데서 항의하고 따져야 되는 것 아닌가. 정말 어이없다"며 강력히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게시판에는 14일 간호사를 성적으로 희화화한 이효리의 뮤직비디오를 편집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15일 오전까지 약 1600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다.

반면 "섹시미를 강조하려고 입은 유니폼과 야동에서 만든 간호사의 성적 이미지는 차이가 있다"(ID rkddutk1), "섹시한 이미지로 표현했으니 성희롱에 일조한다라는 발언은 반대한다"(ID 희망찬 내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일본이 문제인 것 같다. 일본 '야동'에 간호사 복장한 여자가 많이 등장한다."(ID 가득가득), “일종의 금기를 깨는 데서 오는 희열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ID 제2의탄생)라는 등의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 영상은 미국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직비디오 '캔디맨'을 따라했다는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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