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태양의 여자' 위에 나는 '일지매'

최문정 기자  |  2008.07.18 15:20
KBS 2TV '태양의 여자'와 SBS '일지매'

수목드라마의 최강자 SBS '일지매'와 이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태양의 여자'의 시청률 경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SBS 드라마스페셜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는 16일 2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독주를 펼치고 있다.

'일지매'가 수목극의 최강자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만 눈에 띄는 것은 끊임없는 상승세로 시청률 한 자리에서 출발해 17%대의 시청률까지 오르며 뚝심 있게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는 '태양의 여자'의 행보다.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배경수)는 5월 28일 첫 방송에서 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에 비해 조용히 서문을 열었다.

그러나 '태양의 여자'는 이후 2회 방송으로 8.5%의 시청률로 성큼 성장한데 이어 4회 방송으로 10.2%를 기록 10%를 넘어서더니 줄곧 성장세를 이어와 17일 방송에서는 17.2%라는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했다.

'태양의 여자'는 이하나, 정애리, 김지수 극 중 세 모녀의 "소름 끼친다"는 호평까지 받고 있는 팽팽한 연기 대결과 극으로 치닫는 세 모녀의 갈등 구조 속에 조용히 마니아를 양산했다. 그리고 이하나의 변신 등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하며 마니아층의 폭을 넓히다 16회가 방영된 현재 20%의 고지를 눈앞에 두는 결과에 이르게 됐다.

한 회 한 회 이슈와 호평을 더해오던 '태양의 여자'가 마라톤 같은 진득한 레이스를 펼쳤다면 '일지매'는 초반부터 강하게 박차고 나간 전력 질주를 펼쳤다.

'태양의 여자'보다 한 주 앞선 5월 21일 스타트를 끊은 '일지매'는 첫 방송에서부터 14.8%라는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일지매'는 7회 방송으로 20.5%를 기록 20%의 벽을 넘은 데 이어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다 17일 방송된 18회 방송으로 27.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0%에 바짝 다가섰다.

'일지매'는 생 이를 뽑으며 열연을 펼쳤던 이문식(극중 쇠돌)의 죽음과 한효주(극중 은채)가 일지매와 내통하고 있다는 혐의로 잡혀 일지매가 위기에 처하는 등 흥미진진한 내용과 화려한 액션으로 눈을 즐겁게 하며 골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종영까지 4회를 남긴 채 막판 스퍼트를 높이고 있는 '태양의 여자'와 종영을 2회 남긴 채 '독주'라는 이름을 달고 수목의 안방극장을 날아다니고 있는 '일지매'의 마지막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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