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문' 남편은 '사랑과 전쟁' 매력남

조홍래 기자  |  2008.07.18 13:09
↑김희령(왼쪽,ⓒ송희진 기자)-이주석(사진=한국연극배우협회) 부부

'미세스 문'과 '사랑과 전쟁'의 매력남이 부부로 주목받고 있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중인 김희령(44)과 연극배우 이주석(46)은 연극으로 맺어진 커플이다.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4년 전 늦은 결혼을 했다. 지금은 두 살 난 딸과 함께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이주석-김희령 커플은 결혼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하는 김희령이 인기를 끌면서 남편인 이주석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두 사람이 모두 베테랑 연극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희령은 이 드라마에서 '미세스 문'역을 맡아 감초 역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자연스러운 가정부 연기를 펼친 덕에 '연기자가 아닌 실제 전문 가정부나 요리사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경력 23년차의 베테랑 연기자다.

김희령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85년 KBS 공채탤런트 11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방송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국립극단으로 자리를 옮겨 이후 연극배우로 활동, 두각을 나타내며 88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극에 계속 출연하는 중에도 91년 KBS 1TV 대하드라마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에 조연급으로 출연, 10대부터 70대까지를 소화한 바 있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는 주인공 손예진의 어머니로 나왔고, 현빈과 함께한 햇반 CF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원래 1회에 잠깐 등장하는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눈여겨 보던 정을영 PD가 가정부 역할을 제안해 '미세스 문'을 맡게 됐다.

남편인 이주석도 깔끔하고 지적인 마스크를 자랑한다. '파우스트', '이방인들', '뱀', '유리동물원', '달은 달'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중견배우다.

TV에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장수 프로그램인 KBS 2TV '부부클리닉 - 사랑과 전쟁'에 종종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려 왔다. 특히 이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남성을 주로 연기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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